코스피, 경기침체 우려 확대에 2% 가까이 하락 출발… 2180대로 밀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11일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하락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62포인트(2.04%) 하락한 2187.2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39.82포인트(1.78%) 내린 2193.02로 시작한 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가 2200선 아래로 밀려난 건 지난 4일(2189.51)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의 거래량은 4407만주, 거래대금은 553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은 61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7억원, 50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 운송장비(-4.03%), 운수창고(-3.06%), 건설업(-3.04%), 섬유·의복(-2.99%), 전기·전자(-2.79%), 의료정밀(-2.78%), 종이·목재(-2.76%), 기계(-2.72%), 전기가스업(-2.51%), 제조업(-2.50%), 서비스업(-2.45%), 유통업(-2.26%) 등은 약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72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796개다. 보합은 43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2포인트(2.72%) 하락한 679.4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4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원, 3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91포인트(0.32%) 하락한 2만9202.8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7.27포인트(0.75%) 내린 3612.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30포인트(1.04%) 떨어진 1만54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와 실적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는 전 거래일 고용보고서 여파로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며 “다만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에 관련주가 큰 폭 하락하자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경기침체 이슈가 재부각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소식 여파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하락했고 퀄컴의 주가도 5%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론과 AMD 주가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1.51달러(1.63%) 내린 9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일보다 1.73달러(1.77%) 하락한 96.1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34.10달러(1.99%) 하락한 1675.20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