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분기 광고 매출 70억7100만달러로 1년전만 못해
MS, 분기 실적 예상 웃돌았으나 4분기 우려로 주가 7.72% 급락
넷플릭스, 증권가 호평 힘입어 2.61% 상승… 상대적 강세 기록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알파벳) 등의 빅테크 실적 실망에 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2%대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포인트(0.01%) 오른 3만1839.11로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8.51포인트(0.74%) 내린 3,830.60로, 나스닥지수는 228.12포인트(2.04%) 떨어진 1만970.99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던 뉴욕증시가 꺾인 것은 빅테크 실적 문제 때문이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6% 증가한 690억9000만달러를, 순이익은 26.5% 감소한 13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캐시카우라 할 수 있는 유튜브 광고 매출이 1년전과 비교해 1.9% 줄어든 70억71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며 알파벳A주와 알파벳C주가 각각 9.14%, 9.63% 하락했다.
MS는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정작 주가는 7.72% 급락했다.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기업의 실적 전망)가 월가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해서다.
이 회사의 분기 매출은 501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96억1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2.35달러로 전망(2.30달러)보다 높았다.
문제가 된 것은 다음 분기에 대한 실적 추정이다. 이 회사는 4분기에 523억5000만~533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월가 추정치(560억5000만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메타(-5.59%), 아마존(-4.10%), AMD(-2.83%), 엔비디아(-2.75%), 애플(-1.96%), 인텔(-0.73%), 스냅(-0.21%), 로블록스(-0.4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넷플릭스(2.61%)는 피보탈 리서치(Pivotal Research Group)의 제프리 울로다크작(Jeffrey Wlodarczak) 애널리스트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375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울로다크작은 넷플릭스가 내년에 1500만명의 신규 가입자 유치에 성공할 것이며, 빠르면 2024년 MS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트위터(0.97%), 월마트(0.78%), 코스트코(0.08%)도 소폭 올랐다.
전기차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테슬라(1.00%)와 니콜라 코퍼레이션(0.96%)이 올랐고 리비안(-0.14%)과 루시드 모터스(-0.07%)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와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59달러(3.04%) 오른 배럴당 87.91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1.20달러(0.7%) 오른 온스당 166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