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디지코 통했다… KT, 영업익 4529억원, 전년비 18.4%↑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KT가 전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디지코(DIGICO) 전환에 주력하면서 신사업을 키운 것이 성과의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6조4772억원, 영업이익 45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 씩 증가한 수준이다. 

본 사업인 통신사업은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 영향을 받았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의 경우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인 796만명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고 초고속인터넷은 2.6% 늘었다.

B2C 플랫폼사업(DIGICO B2C)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IPTV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B2B 사업은 B2C보다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에 대응한 덕이다. 올해 3분기 B2B 사업 수주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 커졌다.

AICC사업은 금융권 수혜를 입었다. 3분기 AICC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7% 성장했다. B2B 고객 대상 사업(Telco B2B)은 국내외 대형 콘텐츠제공사(CP)사의 트래픽량 증가에 신규 CP사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그룹 콘텐츠 사업도 순항을 이어갔다.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의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7% 증가했다.

금융사업은 BC카드와 K뱅크 모두 매출이 늘었다. BC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었다. 케이뱅크는 가입자 801만명, 수신잔액 13조5000억원, 여신잔액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