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매출·영업익 부진, 가전시장 수요 위축 영향
"SK렌터가 사업 호조, 펜데믹 후 호텔사업도 회복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K네트웍스가 8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765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전시장 침체로 자회사 실적이 흔들리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SK네트웍스 실적 공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의 경우 14.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57.2% 줄어든 72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보유했던 주요소 부지 매각 수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탓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대해 “SK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분야에서 견조한 성과는 꾸준했다”며 “호텔사업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등의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화에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는 제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단기렌터카 사업을 운영한다. 회사는 렌탈사업 호조와 중고차 매각 이익 증대 등의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SK네트웍스 실적을 지탱하는 역할을 맡았다.
호텔사업의 경우 객실, 식음료 수요 회복과 MICE 행사, 웨딩 등 호텔 이용객 확대로 실적이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에선 철강사업 종료에 따라 매출액은 줄었으나, 유가 상승과 화학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정보통신사업은 국내시장 신규 휴대폰 판매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SK매직 역시 렌탈 계정수를 꾸준히 늘렸음에도 가전시장 경쟁 심화와 정보통신(IT)시스템 개발 비용 등으로 부진했다.
다만 SK네트웍스는 3분기 동안 자회사를 포함한 보유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올 7월 미국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에 4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네트웍스는 8월 이사회를 통해 국내 1위 민간 전기차 급속 충전사업(브랜드명:에스에스차저)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에스트래픽이 전기차충전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 예정인 신규 법인의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에 참여, 총 728억원을 투자해 50.1%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새로운 소통 채널이자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메타버스사업 협력을 위해 관련 전문기업인 컴투버스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네트웍스는 컴투버스가 개발 중인 올인원 메타버스 공간에 본사·자회사들의 비즈니스존을 구축해 업무, 고객서비스를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심화한 경영환경에 맞서 보유사업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성장을 위한 투자와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급변하는 환경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진화를 가속하는 한편 ESG경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