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23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95% 하락하며 700선대로 밀려나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1% 가까이 하락해 2400선대로 후퇴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8포인트(0.91%) 하락한 240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64포인트(0.77%) 내린 2405.77로 시작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해 2420선(2426.10)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지수는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8억8600만주, 거래대금은 9조16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3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6억원, 158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716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부터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10원 이상 반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제한했다”며 “그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2차 전지·인터넷의 순환매도 주춤해지면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1.48%), 종이·목재(1.18%), 비금속광물(0.90%), 섬유·의복(0.74%), 의약품(0.48%), 의료정밀(0.47%) 등이 강세였고 화학(-1.62%), 통신업(-1.43%), 전기·전자(-1.42%), 전기가스업(-1.28%), 철강·금속(-1.01%), 제조업(-1.01%), 증권(-0.99%), 서비스업(-0.93%), 보험(-0.77%), 기계(-0.73%), 운수창고(-0.72%), 운송장비(-0.65%)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34%), LG에너지솔루션(1.00%)는 상승했고 LG화학(-2.80%), 삼성전자(-2.58%), NAVER(-2.22%), 삼성SDI(-1.76%), 기아(-1.19%), SK하이닉스(-0.11%)는 하락했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세우글로벌(29.92%), 인디에프(29.84%), F&F홀딩스(29.80%)가 상한가를, 다이나믹디자인(-29.96%)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세우글로벌은 이날 열린 ‘한국-사우디아라비아 비즈니스 워크숍’에 사우디 기업 사빅(SABIC)이 참여했다는 소식에 사빅이노베이티브의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점이 부각되며 급등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1조달러(약 1400조원)를 투입해 초대형 신도시를 건설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인디에프는 쌍용건설이 프로젝트 수주지원단 ‘원팀 코리아’에 포함된 후 네옴시티 관련주로 분류됐다. F&F홀딩스는 자사 패션브랜드 MLB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판매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였다. 전날 F&F는 MLB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올해 소비자 판매액 1조2000억원을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1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25개다. 보합은 92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82포인트(0.95%) 하락한 707.78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6.11포인트(0.86%) 내린 708.49로 개장한 후 700선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0억2800만주, 거래대금은 6조6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10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3억원, 110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044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2.17%), 디지털컨텐츠(-2.04%), 통신방송서비스(-1.89%), 통신장비(-1.88%), 반도체(-1.73%), 화학(-1.63%), 기타서비스(-1.57%), IT H/W(-1.52%), 인터넷(-1.47%), 비금속(-1.47%), IT종합(-1.41%), 금융(-1.39%), 통신서비스(-1.35%), 운송장비·부품(-1.31%), IT부품(-1.21%), 기타 제조(-1.21%)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8.30%), HLB(-3.23%), 에코프로(-3.13%), 천보(-2.51%), 에코프로비엠(-2.02%), 리노공업(-1.96%), 셀트리온제약(-1.47%), 셀트리온헬스케어(-1.31%), 엘앤에프(-1.16%), 카카오게임즈(-1.08%)는 내렸다.
대창솔루션(29.96%), 핀텔(29.91%)이 상한가를, 이브이첨단소재(-29.72%)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창솔루션은 전날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우리 수소 경제 규모를 키운다고 밝힌 데 따라 강세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수소상용차 3만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 2036년까지 청정수소 발전비중 7.1%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2대 1 감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3206만7441주 무상병합을 결정했다. 자본금은 감자 전 320억6744만1000원에서 160억3372만500원으로 변경된다. 또 360억원 규모의 보통주 161만주의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159억원, 채무상환자금 200억원이며 신주 상장일은 내년 2월14일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82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955개다. 보합은 108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7원 오른 1377.5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