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총 6000가구 공급 예정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서울시가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모아타운 1호 시범 사업지’로 강북구 번동을 승인한 데 이어 나머지 3개소 관리계획안을 추가로 승인했다.
중랑구 면목동과 금천구 시흥동 등이 모아타운으로 추가 지정됐고, 이 일대엔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소규모주택 수권분과위원회는 전날 중랑구 면목동 시범 사업지와 금천구 시흥 3, 5동 일대에 대한 관리계획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마포, 영등포구 1곳씩 모아주택 심의기준을 적용한 일반지역 가로주택정비사업 2곳도 통과됐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된 3개소에서 2027년까지 총 6000여가구가 공급되며, 올해 4월 발표한 강북구 번동(1240가구)을 포함할 경우 지정된 사업지에서만 7000가구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심의를 통과한 3개소는 ‘모아주택·모아타운’ 제도 이후 지정된 첫 사례다. 서울시는 올 9~10월 중 전문가 자문, 주민 공람을 거쳐 관리계획안을 마련했다.
계획안에는 보행 중심 주거커뮤니티 조성과 주요 도로 폭 확장을 비롯한 통합정비 유도를 위한 용도지역 상향 등 정비 가인드라인이 포함됐다.
모아주택·모아타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업 추진상 어려움 등을 대비한 ‘모아타운 지원단’도 구성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돕는다. 아울러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곳에서 품질과 공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일반지역 2개소(마포구·영등포구)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마포구 망원동 439-5번지 일대와 영등포구 양평동6가 84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시행계획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특히 층수 완화 혜택을 적용받게 돼 이 지역 노후한 공동주택은 중층 아파트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 모아타운 총 4개소가 지정됐다. 내년부터는 모아주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모아주택 3만호를 공급한다는 서울시 목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