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박된 선박컨테이너들은 코펜하겐의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됐다l'Stuff'
 
선박 컨테이너에 사람이 살 수 있다면 당신을 믿을 수 있겠는가?

최근 외신 'Stuff'는 쓸모없어진 선박 컨테이너를 가지고 사람들이 실제로 거주할 수 있는 수중위의 집으로 변신시키는 놀라운 업사이클링을 소개했다.

이 수중 위에 거주지들이 오클랜드의 주택부족 위기 국면을 해소하는데 과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공간을 알차게 이용하고 버려질 위기의 컨테이너를 집으로 재탄생시키는 선박 업사이클링에 매력을 아직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있다.

'The Urban Rigger'라는 회사는 중립적이고 유일한 탄소 구조로 9개의 선박컨테이너를 구성해 코펜하겐의 항구에 정박해왔다.

독일 건축회사 'Bjarke Ingles Group (BIG)'에 의해 세워진 이 건물은 도시 학생들의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저비용으로 디자인됐다.

컨테이너들은 여러층으로 15개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떠다니는 수중 플랫폼 위에 지어졌다. 가운데 공원을 두고 삼각형을 이루도록 각을 맞춰 디자인됐다.

"해수면의 상승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건물은 절대 홍수가 나지 않게 지어졌다"고 BIG의 파트너 Kai-Uwe Bergmann이 페이북에 자신있게 남겼다.
창문과 문은 컨테이터 각 끝을 잘라서 만들었다. 

여러층으로 구성된 컨테이너들은 각각 기능을 갖고있다.

한층은 태양패널로 덮여있고 2층은 유리 둔덕이 있고 3층은 테라스가 있다.

또한 이 수중 컨테이너 거주지에는 카약을 할 수 있는 공간, 수영장 및 바베큐장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마련되 있어서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였다.

해수면 아래에 지하공간에는 12개의 방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정비 및 세락의 공간 등 여러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 수중 건물의 사이드 뷰l'Stuff'
 

이 디자인은 또한 친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여러 해법을 제시한다.

이 컨테이너에서는 태양에너지와 수소 열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컨셉은 유럽에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으로 전세계적으로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사용하지않는 항구와 운하 강가 등을 활용해 공간이용의 효율성을 높였다.

코팬하겐의 항구는 상당수의 곳이 재개발이 진행중인 상태로 이 프로젝트를 도입하기에 안성맞춤인 '최적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에서는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살 곳이 부족해 거리를 떠돌고 있는 실정이다.

The Urban Rigger는 이 수중 컨테이너 주거지는 학생과 난민 등 머무를 곳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위한 지속가능하고 이동성이 뛰어난 놀라운 최초의 함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와이어 이지혜기자 hye@seoulwi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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