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100대 상장사 올해 정례 평가
"올해는 ESG거품 제거, 내실화와 내재화 진입"

SK그룹이 한국ESG평가원이 평가하는 2022년 4분기 상장 대기업 ESG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지난 조사보다 한단계 오른 S등급을 받았다. 사진=SK그룹 제공
SK그룹이 한국ESG평가원이 평가하는 2022년 4분기 상장 대기업 ESG 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지난 조사보다 한단계 오른 S등급을 받았다. 사진=SK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한국ESG평가원이 ‘2022년 정례(4분기) 상장 대기업 ESG평가' 결과를 7일 내놓았다. 평가사 중 SK와 삼성전자가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ESG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 기업 외에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T ▲현대자동차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G ▲SK텔레콤 ▲LG전자 등이 'A+'등급을 받았다. ▲SK하이닉스 ▲기아 ▲삼성SDS ▲포스코홀딩스  ▲미래에셋증권 등 21개사는 ‘A’등급을 부여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곳은 SK다. SK는 82.7점을 기록했는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기조가 전 계열사로 확장된 점이 반영됐다. 지난 2분기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82.5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회장이 관련 문제에서 해방된 이후로 ESG경영 성과가 급속하게 두각을 드러냈고 뉴스평가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나왔다.

ESG평가원은 2021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 150여개 상장 대기업 중 상위 100개사의 ESG경영을 정례적으로 평가해왔다. 이를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해 ESG 투자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하는 중이다.

올 상반기 조사 때보다 이번 조사 평균 점수가 1.5점 올랐으며 상장사들의 ESG경영 기조가 자리를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100개사의 ESG 요소별 평균 점수는 E 65.8(B+), S 68.0(B+), G 69.2(B+) 등으로 나타났다. ESG종합점수 기준으로 ▲S등급 2개사 ▲A+등급 9개사 ▲A등급 21개사 ▲B+등급 36개사 ▲ B등급 27개사 ▲C+ 5개 등이고, C등급은 없었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2021년이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내실화, 내재화의 길로 접어든 한해였다”며 “해외의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가짜 ESG’ 논란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ESG를 둘러싼 거품이 많이 꺼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한국 재계에도 카카오 먹통 사태와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기업 물적분할에 따른 소액주주 주식가치 훼손 등 ESG 가치를 저해하는 부정적 뉴스가 봇물을 이뤘다”며 “부정적 이슈들이 오히려 국내 기업들의 ESG경영을 내실화하는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키워드
#ESG #SK #삼성전자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