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의 시신이 옮겨지고 있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의 시신이 옮겨지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코로나19 폭발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이 쌓이자 중국 지방당국이 화장을 많이한 화장장에 표창장을 주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홍콩의 유력지 싱타오데일리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지방당국은 화장 실적이 가장 좋은 화장장에 "특별히  뛰어난 업적'이라면서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 화장장은 지난 10일 이후 하루 평균 30건의  화장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당국은 "주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람의 죽음을 지방당국이 축하한 꼴이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시신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화장장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 유족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은 잘하는  일  아니냐는 옹호의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 정부가 지난 7일 '제로  코로나'를 포기하고 방역규제를 대대적으로 풀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을 구하려면 최소 1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은 당분간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춘제(중국의 설, 새해  1월21일) 이후인 내년 2~3월이 감염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마카오대학과 하버드대 연구진은 최신 보고서에서 지금과 같은 바이러스 확산 흐름이라면 중국에서 향후  3개월내에 12억7000만명이 감염되고, 6개월내에 15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언론 보도를 통해 화장장 부족의 심각성이 불거지자 베이징시 당국은 화장 건수나 가동 상황의 언론 유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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