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해외 여행자에 대한 방역규제를 풀면서 태국으로 쏟아져들어온 중국 관광객들. 기사와 직접적 관계는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해외 여행자에 대한 방역규제를 풀면서 태국으로 쏟아져들어온 중국 관광객들. 기사와 직접적 관계는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일본의 중국 전문가가 전국민의 8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되도록 중국 정부가 방치한 것은 노림수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일본의 민방인 니혼TV에 따르면 중국문제 전문가인 세키헤이(石平.60)는 10일 이 방송에 출연해 중국의 코로나19 폭발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 대해 "중국에서 감염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지 한달도 채 안돼 전국민 누적감염률이 80~90%에 달한다는 것은 세계적  기준으로는 이상현상"이라고 했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지난 3년간 누적감염률이 수십%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감염속도는 믿을수 없을 정도로 맹렬한 스피드라고 지적했다.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하는 것으로 감염 확산을 원한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염 수출은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시진핑 정부 입장에서는 중국에서만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고 대중에게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국도 같은 상황에 처하게 하려는 욕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노인연금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것이 코로나19 방치와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드러냈다.

세키헤이는 "중국은 빠른 고령화로 연금문제가 매우 심각해 몇년전 퇴직연령을 크게 상향했다"면서 "객관적으로 말해 많은 노인이 사망하면 정부의 연금위기는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키헤이는 중국 청두에서 태어나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에 유학하던 중 텐안먼사태가  발발하자 중국 정부에 환멸을 느끼고 지난 2007년 일본에 귀화했다. 현재 중국문제 전문가로 활발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