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수중 핵 드론 포세이돈의 폭발 상상도
러시아의 수중 핵 드론 포세이돈의 폭발 상상도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가 '지구종말 드론'으로 불리는 수중 핵 드론인 '포세이돈'을 생산해 곧 실전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타스통신은 16일, 수중 핵 드론인 포세이돈이 처음으로 제작돼 특수목적 핵추진 잠수함인 벨고로드에 인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핵추진 부품을 비롯한 포세이돈의 핵심 부품들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포세이돈 핵 드론은 기본적으로 핵탄두로 무장한 대형 핵추진 자율운항 어뢰이다. 이 어뢰는 길이가 20M이고, 해저 1000M에서 잠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90KM, 사거리는 최소 1만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잠수함보다 2배 이상 빨라 탐지가 어렵다.  

포세이돈이 운반하는 핵탄두의 파괴력은 2메가톤으로 히로미사 원폭의 100배, 미국이 개발한 최신 버전의 B61 핵폭탄의 10배가 넘어 '공포의 핵 드론', '둠스데이 핵 드론'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핵 어뢰도 미사일로 요격할 수 있지만 포세이돈은 수중에서 매우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요격이 쉽지 않다.

러시아가 이 시점에서 포세이돈을 들고 나온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는 미국과 유럽 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서방의 실존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 사용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러시아로서는 포세이돈을 실전배치함으로써 미국과 나토의 직접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국영TV 앵커인 드미트리 키셀료프는 작년 5월1일 프라임타임 이브닝쇼에 출연해 포세이돈 핵드론 한 방이면 500M 높이의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켜 영국을 침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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