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는 어디일까. 알래스카의 도시일까. 시베리아의 도시일까.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현재 가장 추운 곳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냉동도시' 야쿠츠크다.
이 곳의 기온은 현재 최저 영하 50도로, 보이는 것은 온통 눈과 얼음 뿐이다.
야쿠츠크는 비정상적으로 긴 추위로 유명하며, 1월이 가장 춥다. 이 지역 사람들은 추위에 익숙하지만 외지에서 온 사람들은 체온유지를 위한 특단의 방한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두장의 목도리와 여러겹의 장갑, 털모자, 후드로 무장한 한 주민은 "추위와 싸울 수는 없다"면서 "기온에 따라 잘 적응하지 못하면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냉동 생선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껴입는 것이 방한의 핵심"이라면서 "양배추처럼 겹겹이 입어야 살 수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지난 2018년의 경우 너무 추워서 일부 주민들은 속눈썹이 얼어버린 일도 겪었다.
인구 약 32만명의 야쿠츠크는 레나강을 끼고 있으며, 북극권에서 약 450km 떨어진 도시로 연평균 기온은 -8.8도의 영구동토 지역이다.
야쿠츠크는 자동차로 접근할 수 없으며 항공편으로만 갈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도시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레나강의 빙판이 도로 역할을 하며, 여름에는 페리편으로만 도로에 접근할 수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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