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에 "그 이상의 압도적 대응책이 있다"고 경고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에 "그 이상의 압도적 대응책이 있다"고 경고했다 (타스=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해 압도적인 대응책이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했다.

3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일 스탈린그라드 전승 80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탱크 지원에 대해 "러시아의 대응은 그런 탱크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믿을 수 없지만 사실이다. 우리는 다시  독일의 레오파드2 탱크의 위협을 받게 됐다"면서 "독일은 다시 우크라이나에서 히틀러 추종자들의 도움을 받아 러시아와 전쟁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를 패퇴시키려는 자들은 러시아와의 현대전이  그들에게 전적으로 다른 전쟁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국경으로 탱크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응할 수단을 갖고 있고, 단지 탱크에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관련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는 러시아가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무기지원을 계속하는 한 러시아도 동원가능한 잠재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방의 무기지원에 대응해 러시아도 첨단 무기를 총동원하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서는 핵무기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서방의 집단적인 탱크 지원에 대해 "이는 단지 갈등을 연장시키고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고통을 가중할 뿐 전쟁의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가 어떤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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