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보수 단체 아침부터 1000여명 모여 박근혜 생일 축하
윤상현 "사저에서 남은 여생 편안히 보내시길 기도드린다"
황교안 "너무 오래 옥고 치러… 완전한 명예 회복이 필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저 앞에 모여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저 앞에 모여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72세 생일을 맞은 가운데 대구 달성군 유기읍에 위치한 그의 사저는 정치인들과 지지자 등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만 71세(1952년생) 생일을 맞았다. 이른 아침부터 사저 인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6개 보수단체 1000여명이 모였다. 사저 담벼락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화환 20여개와 펼침막 10여개가 내걸렸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사저를 찾았다. 황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 사저를 방문해 40여가지의 음식과 케이크 등을 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몰리는 인파로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생일을 맞아 난과 화환, 목도리, 케이크 등을 준비했다”며 “대통령께서 사면받으신 후에 첫 생신을 맞아 마음을 전달하려 찾아뵀다. 사저에서 남은 여생을 편안히 보내시길 마음속 깊이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고하게 너무 오래 옥고를 치르셨다. 이제 나오셨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을 담아서 5년 만에 생신상을 차려드리고자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완전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징역 20년이 확정됐지만 2021년 12월 사면됐다. 박 전 대통령은 수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사저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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