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전장연 대표 "시민들이 서울시·기재부에 요구해달라"
서울시와 면담 '무용지물'…오세훈 시장 "왜 지하철을 멈추냐"
전장연 오는 13일까지 시위 중단, 14일부터는 재개 가능성↑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하철 탑승 시위로 서울 지하철 교통대란을 일으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13일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기로 결정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마치고 동료들과 정말 진지하게 생각한 끝에 시민들에게 사회적 해결을 제안드리려 한다”며 “오는 13일까지 탑승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선전전을 하면서 시민들께 풀어줄 것을 요청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예기간인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탑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저희가 원하는 것을 서울시와 기획재정부에 요구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오세훈 시장 면담 등을 통해 권력, 책임있는고 힘 있는 사람들이 풀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요청한다”며 “저희들을 협박하고 혐오하고 갈라치는 이러한 권력에 휘둘리지 마시고, 손가락만 보지 마시고, 달을 보면서 이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한번 풀어달라고 호소한다. 진짜 강자인 기재부에게 이야기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날 서울시와 전장연은 한자리에 마주해 50분간 대화를 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박 대표는 오 시장에게 내달 23일까지 기재부가 예산을 반영하도록 도와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전장연의 주장이 다 옳다고 치더라도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지하철을 왜 세우냐”며 “정시성을 생명으로 하는 지하철 운행을 84번 지연시킨 것은 중범죄다. 그런데도 경찰은 전장연 시위자를 제대로 처벌 못 하고 있으니 우리 사회에 이 정도 사회적 강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위 때문에 출근이 늦어질까 봐 자는 아이를 20∼30분 일찍 깨워야 하는 엄마도 사회적 약자다. 이런 평범한 시민의 눈물 젖은 사연을 경청하고 존중해달라”며 “간곡하게 부탁했으니 시위 형태가 달라졌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다. 기재부에 저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입장을 전달은 해드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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