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용카드사들이 관련 절차 준수, 도입 추진 확인"
수수료 등 고객·가맹점에게 부담하지 않아야, 보호책 필요
출시 임박 기대↑… '금감원 약관심사' 끝난 것으로 알려져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허용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허용하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임박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3일 금융위원회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른 지불 방식보다 간편하고 빠른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 아이폰 이용자들의 염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신용카드사는 관련 법령 준수와 애플페이와 관련 수수료 등 비용을 고객 또는 가맹점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며 “고객 귀책이 없는 개인정보 도난·유출 등으로 야기된 손해에 대해 책임을 지는 등 소비자 보호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출시된 애플페이는 아이폰에 저장된 카드 정보로 지갑이나 카드 없이 상점, 식당 등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74개국에서 활용되는 중이다.

앞서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사와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준비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독점계약을 위해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본사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도 끝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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