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현대카드 고객만 사용 가능할 듯… 다른 카드사 불참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 지키기 위해 네이버·카카오와 손잡아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이 일주일 남았다.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최종 결정하고, 애플이 한국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한달 반 만이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출시일을 오는 21일로 확정했다. 다만 당분간은 현대카드 이용자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독점사용권을 포기했지만, 다른 카드사들이 참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제 단말기가 한정적인 점을 고려할 때 애플페이가 당장 간편결제시장에 미칠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페이 결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로만 이용이 가능한데, 국내 보급률은 5% 수준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NFC 단말기 보급 문제만 해결되면 애플페이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삼성페이가 오프라인 간편결제시장을 장악했지만 글로벌시장에서는 애플페이가 1위를 점령했다. 특히 아이폰에 관한 국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고려할 때 애플페이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아이폰 환승'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의 상륙이 임박하자,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1위 네이버페이와 동맹을 맺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네이버파이낸셜과도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네이버페이에 이어 카카오페이와도 간편결제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애플페이의 서비스가 본격화하기 전에 삼성페이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사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 회사의 연합전선이 구축되면 삼성페이의 활용 범위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온라인 가맹점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이용자들도 삼성페이로 결제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삼성페이 새 광고를 선보였다. 이례적으로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출시에 맞춰 광고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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