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도입률 10% 불과, 비용지원도 어려워
기존 아이폰 사용자 혜택 증가에 그칠 가능성
현대카드 가입자 우선 서비스, 향후 확대 예정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시장에 정식으로 상륙한다. 다만 근거리무선통신단말기(NFC) 보급률이 아직 낮은 탓에 국내시장에서 기를 펴는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국내 금융당국의 약관심사를 완료하고,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시작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 협상에 나섰던 현대카드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시장에서 애플페이의 위상은 대단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간편결제서비스시장에서 1위는 비자(10조달러), 2위는 애플페이(6조달러) 등으로 집계된다.
다만 아시아시장에서의 애플페이의 위상은 낮았다. 일본과 중국은 간편결제시장 자체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은 탓이다. 한국은 삼성페이가 시장을 잡고 있어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번 약관심사를 완료하면서 애플페이가 국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기반이 마련됐지만, 시장점유율 확보 여부는 의견이 갈린다. 낮은 NFC 단말기 보급률과 카드업계의 참여가 관건이 된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카드업계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카드업계에서 애플페이는 일종의 흥행보증수표라는 의견이다. 문제는 애플이 요구한 수수료가 0.1~0.15%로 부담이 된다는 점이다. 이 부분도 단기적으로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진짜 문제는 NFC 보급률이다.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NFC 단말기는 한 대당 비용이 10만~15만원이다. 다행히 유통업계에서 애플페이 상륙에 맞춰 NFC단말기 구매를 서두르는 중이다.
이디야 커피는 각 매장에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한 결제 디바이스를 설치 중이며, 롯데하이마트도 전용 단말기 설치를 진행한다. 참여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셈이다.
애플페이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고민도 깊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스마트폰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제품 사용 이유가 카메라 기능과 삼성페이 등이라고 알려졌다. 간편결제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가 경쟁사의 본격적인 등장에 시장에서 밀릴 가능성도 제기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NFC 보급률이 극적으로 늘지 않고 있으며 애플 사용자 비중 자체가 상대적으로 낮아 한쪽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애플 사용자들의 이용편의성 증가는 확실하고 시장 판도 변화까지는 시간을 두고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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