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지진 피해지역인 아자즈에서 구조대원이 무너진 건물을 살피고 있다. 이 곳은 반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리아의 지진 피해지역인 아자즈에서 구조대원이 무너진 건물을 살피고 있다. 이 곳은 반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튀르키예 대지진 충격을 받은 시리아에서는 사실상 전 국민이 생존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보인다.

8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이미  이번 대지진 이전에 시리아 인구의 70%가 인도적 지원이  필요했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이번 지진 피해를 감안하면 생존 위기에 몰린 사람들은 대폭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지난 12년간의 내전으로 큰 고통을 겪은 시리아는 "경제 붕괴와 심각한 물, 전기, 연료 부족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원을 호소했다.

문제는 기나긴 내전으로 행정기능이  마비되면서 정부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지원 없이 생존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번 지진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시리아 북서부의 여러지역은 여전히 반군에 의해 통제되면서 외국의 구호물품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터키 가지안테프에 본부를 둔 시리아-미국 의료재단의 바취르 타잘딘 박사는 "지진으로 터키와 시리아가 모두 비참한 상황이지만 시리아에서 더 비참하다"면서 "10년이 넘는 내전으로 경제가 피폐하면서 위기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1일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832명이 사망하고 3849 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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