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네이버페이와 연동…해외선 VISA와 맞손
'보다 편리한 디지털 라이프'…서비스 확대 총력전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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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삼성전자, 네이버, 애플 등 IT 기업 간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이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선보인 이후 9년 만에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며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한 가운데 삼성페이도 네이버와 온라인 결제 서비스 분야에서 동맹을 강화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의 협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사용자들은 한층 강화된 온·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삼성페이 사용자는 55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간편결제 시장 경쟁자인 네이버와 함께 '토종 연합군'을 조직한 것은 오프라인 결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온라인 결제 영역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페이는 카카오페이와도 서비스 제휴를 논의 중이다.

양사 간 동맹은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진출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삼성전자와 네이버파이낸셜은 애플이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자 한발 앞서 지난달 모바일 결제 경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도 삼성페이의 사용력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27일부터 삼성페이에 비자 해외 결제 서비스를 추가, 해외 대부분 점포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세계 카드 결제의 90% 이상을 처리할 만큼 커버리지가 넓다.

당장은 삼성카드 발급 카드만 비자 해외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카드사 중 삼성페이 해외 결제를 지원하는 곳은 삼성·우리·롯데·농협카드 네 곳인데, 나머지 카드사 세 곳은 향후 차례로비자 해외 결제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폰 하나로 심플하게'라는 주제의 삼성페이 광고를 유튜브 채널, TV, 영화관 등에 송출하는 등 3년 만에 삼성페이 관련 광고를 잇달아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삼성페이가 장악하고 있던 국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물론 스마트폰 시장에도 균열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의 사용성 확대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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