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43주 연속 내림세, 광진구 하락폭 가장 커
"매수문의 늘었지만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전국 집값 낙폭이 6주 연속 둔화되면서 시장안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전국 집값 낙폭이 6주 연속 둔화되면서 시장안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가 본격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적용되기 시작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전국 집값은 6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26%)보다 줄어든 0.22%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0.15%)은 지난주(-0.16%)보다 하락폭이 줄면서 43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22%)도 전주(-0.28%)보다 소폭 줄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광장‧자양동 중저가 위주로 하락한 광진구(-0.35%)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동대문구(-0.28%)는 공급예정 물량이 많은 이문‧휘경동 위주로, 도봉구(-0.24%)는 도봉‧쌍문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천구(-0.31%)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하락했고 강서구(-0.34%)는 가양‧염창‧화곡동 위주로, 관악구(-0.29%)는 봉천‧신림동을 중심으로, 강북구(-0.20%)는 미아‧우이동 위주로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반면 고가·선호지역으로 분류되는 서초구와 강동구는 일부 재건축 주요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나며 보합(0.00%) 전환했다.

인천(-0.16%)에서는 부평구(-0.58%)가 일신‧산곡‧부개 구축단지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남동구(-0.23%)는 도림‧논현‧서창동을 중심으로, 중구(-0.22%)는 신흥동3가‧운남‧운서동 위주로 집값조정을 받았다. 미추홀구(-0.18%)는 관교‧용현‧학익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35%→-0.27%)도 마찬가지로 내림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일산·탄현동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 가격이 떨어진 고양 일산서구(-0.57%)의 하락률이 눈에 띄었다. 안산 단원구(-0.57%)는 와길‧신길‧고잔동 위주로, 용인 처인구(-0.20%)는 개발호재 기대감이 남사면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미끄럼을 탔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36%)은 지난주(-0.41%)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50%→-0.41%)도 내림폭이 둔화됐다. 경기(-0.50.%→-0.47%)와 인천(-0.35%→-0.48%)도 내림폭이 완화됐으나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세시장 빙하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하락폭이 큰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완만한 가격 상승세 나타나며 매수문의가 늘었다”며 “하지만 이런 수요가 실질적인 매매로 이어지지 않고 여전히 관망세가 유지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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