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추가 전달된 '50만달러' 용처 파악 중
김성태 전 회장, 북한에서 받은 수령증 제출
이재명, 대북송금 의혹에 "소설 갖고 그러냐"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북측에 건넸다고 인정한 800만달러 외에 50만달러 추가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전날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용처를 파악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사업을 위해 500만달러를 대신 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달러를 추가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북한으로부터 받은 ‘300만 달러 수령증’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령증에는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 이름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통화했으며 이때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방북 자금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에게 보고 받은 적 없냐’고 묻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할 날짜가 정해졌느냐는 질문에는 “일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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