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18만명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 고객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가 당초 발표보다 11만명 늘어나 총 2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불법 판매자로부터 2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입수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같은달 10일 약 18만명의 회사 가입자가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LG유플러스는 당시 파악할 수 없었던 나머지 11만명의 이용자 정보를 전자상거래보호법 등에 근거해 분리 보관 중인 해지 고객 데이터 등에서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올린 공지사항을 통해 “소중한 개인정보 유출로 심려를 끼려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1월 파악할 수 없었던 나머지 11만명의 이용자 정보 유출이 더 확인돼 추가 안내드린다”고 전했다.
유출 정보와 관련해선 “지난번과 동일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개인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 관련 정보는 포함되지 않다고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불편했을 마음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경찰 사이버수사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중대한 것으로 판단,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