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주인인 스페이스X가 마침내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적 목적으로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것을 차단했다.
10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그린 숏웰 사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스타링크 활용과 관련, "우리는 그들의 스타링크 이용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할 일이 있고, 이미 이루어진 것들도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 위성 기술을 드론 등 공격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막았다는 것이다.
숏웰 사장은 "우크라이나군이 그토록 심오하고 창의적으로 스타링크를 이용할지는 예상치 못했고, 무기화되도록 의도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숏웰이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을 막았다고 인정한 것은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숏웰은 "우크라이나군이 단순 통신을 위해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며 "하지만 공격적 목적으로 이용되도록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10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철회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루한스크와 도네츠크 통제권도 포기하는 평화협정을 제안했다가 서방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때부터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스타링크 신호가 차단되면서 부대간 효과적인 실시간 소통수단이 없어 작전에 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머스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알아서 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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