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에어버스사와 보잉사에 엄청난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에어버스사와 보잉사에 엄청난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인도 최대의 국제 항공사인 '에어인디아'가 프랑스의 에어버스사와 미국의 보잉사로부터 전례없는 규모의 항공기를 도입한다.

에어인디아는 에어버스로부터 250대, 보잉으로부터 220대의 항공기를 구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720억 달러(약 92조300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계약이다.

15일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에어인디아는 보잉사로부터 190대의 737맥스, 20대의 보잉787, 10대의 보잉777 등 모두 220대를 주문했다. 이는 340억 달러어치다.  

여기에 구매자 옵션으로 50대의 737맥스와 20대의 보잉787이 향후 추가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항공기는 290대, 총가격은 459억 달러에 달한다. 보잉의 작년 매출이 666억 달러였음을 감안하면 거대한 물량이다.  

에어인디아는 에어버스사에도 250대의 항공기를 주문했다. 동체가 좁은 210대의  A320neo와 동체가 넓은 40대의 A350에어버스로 구성됐다.  

에어버스사는 구체적인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적용해도 3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렇게 되면 에어인디아가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에 주문한 항공기(옵션 제외)는 모두 470대, 72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항공사가 엄청난 항공기 발주를 발표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크게 기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항공기 계약은 44개주에 걸쳐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인도의 경제동반자 관계가 강력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성과는 에어버스와 모든 프랑스 파트너들이 인도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발하는데  헌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어인디아는 작년 1월 민영화됐고, 인도의 유력 재벌인 타타그룹이 대주주이다. 

항공기 임대 회사인 아볼론(Avolon)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항공교통은 6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글로벌 항공산업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수익성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작년에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수년간의 손실에서 벗어나면서 구매력이 생긴다는 뜻이다.항공기 제작사들은 이 때문에 잭팟의 기대감에 들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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