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국내 증시가 되살아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우려에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17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34포인트(0.78%) 떨어진 2456.14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29.59포인트(1.20%) 내린 2445.89에서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2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이 66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0.28%)만 주가가 올랐다. NAVER(-2.04%), 삼성SDI(1.63%), LG에너지솔루션(-1.46%), 삼성바이오로직스(-1.11%),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1.08%), 카카오(-0.93%), 현대차(-0.56%), 기아(-0.52%)는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4포인트(0.94%) 하락한 777.37을 기록했다. 지수는 9.68포인트(1.23%) 떨어진 775.03으로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76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9억원, 152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3.14%), 엘앤에프(-2.46%), 에스엠(-2.27%), HLB(-2.20%), 리노공업(-1.94%), 셀트리온헬스케어(-1.21%), 펄어비스(-1.00%), 카카오게임즈(-0.84%), 에코프로비엠(-0.27%)는 하락했다. 오스템임플란트(0.11%)만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유지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20포인트(1.26%) 하락한 3만3696.8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7.19포인트(1.38%) 내린 4090.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4.76포인트(1.78%) 떨어진 1만1855.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1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6% 올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4%와 5.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7개월째 감소세다. 이에 연준이 매파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