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면서 에너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전세계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면서 에너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전세계 취약계층이 고통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1년간 지속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1억4000만명이 극빈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유럽의 공동연구팀 연구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최대 1억4100만명이 극빈으로 내몰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결과는 16일(현지시간) 네이처의 에너지저널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세계 116개국에서 가정용 에너지요금이 63~113% 급등했다.

이로인해 각국 가계는 연료비는 물론 식품과 각종 생필품, 심지어는  공공시설 이용에서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가계지출 증가분의 약 3~5% 정도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최소 7800만명에서 최대 1억4100만명의 인구가 세계은행이 정의한 하루 구매력 2.15달러 이하의 '극빈'으로  내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충격은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동연구에 참여한 영국 버밍엄대의 기후변화 전문가 샨 율리는 "급등한 에너지 가격이 다양한 방식으로 인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취약계층을 파악해 지원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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