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서방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지원할 경우 확전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22일 러시아 국영매체인 R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후 첫 국정연설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대한 공격용 양(RAM)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전장을 무기의 시험발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모두가 알아야할 한가지는 우크라이나에 전달되는 서방 무기체계의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러시아는 '위협'을 국경에서 멀어지게 할수밖에 없다는 점"이라면서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300KM 이상의 미사일이나 현대화한 전투기 등을 제공할 경우 전장이 유럽으로 확대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는 "서방은 더이상 본심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러시아의 '전략적 패배'를 외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역 분쟁을 국제적 대립으로 바꾸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어떤 위협에도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세력이 분쟁을 촉발했으며, 러시아는 현재 분쟁을 끝내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모든 안전보장 제안이 미국과 나토에 의해 전면적으로 거부당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승인이 이미 이뤄졌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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