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최고의 민간 전력시험소로 평가 받는 LS일렉트릭 전력시험기술원(PT&T)이 세계 6위권 시험소로 올라설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최근 실 전력계통에서 전력기기 성능 확인을 위해 필요한 단락발전기(Short-circuit Generator) 1기를 PT&T 내 추가 증설했다고 2일 밝혔다.
단락발전기는 차단기, 변압기 등 전력기기 성능 확인과 평가를 위해 실제 계통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전류(단락전류)를 모의 시험하는 설비다. 사고전류란 정상운전 중 상간 또는 간이 이어져 정상치 대비 수십배의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앞서 회사는 사업밀착형 제품에 대한 시험 수요 급증에 따른 정체를 해소하는 동사에 고객들의 의뢰를 충족하기 위한 설비 증설 추진에 나섰고,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기존 PT&T는 2000메가볼트암페어(MVA)급 단락발전기 1대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10위권 시험소로 평가받아 왔으나 이번 증설로 설비용량 4000MVA를 추가로 확보해 이탈리아 CESI(KEMA), 한국전기연구원(KERI), 지멘스, 도시바 등에 이어 ABB와 함께 세계 6위권 시험소로 발돋움했다.
실제 시험가능 기기는 25종에서 증설 이후 41종으로 늘었고, 시험 효율 또한 85%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회사는 최근 전력기기 수요가 꾸준한 북미시장의 수요 대응을 위한 UL 기종 관련 시험대응력 역시 기존 대비 크게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PT&T는 민간기업 최초의 단락시험을 비롯한 고전압, 신뢰성 시험설비를 갖춰 글로벌 톱10 연구소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선제적 발전기 증설 추진으로 대내외적 시험 수요가 급증하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