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54포인트(1.66%) 내린 3만2254.8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픽사베이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54포인트(1.66%) 내린 3만2254.8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숙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실버게이트 파산 소식이 더해진 영향이 컸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54포인트(1.66%) 내린 3만2254.8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69포인트(1.85%) 밀린 3918.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7.65포인트(2.50%) 떨어진 1만1338.35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은 일부 고용지표 완화에도 금융 리스크가 부각되며 급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1000명 늘어난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인 19만5000명을 넘어섰다. 8주 만에 20만명을 뛰어넘으며 시장에 일부 안도를 제공했다.

하지만 시장은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 공포를 키운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로 급락했다. 먼저 SVB 파이낸셜이 채권 판매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 위해 22억5000만달러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위축됐다.

특히 실버게이트가 파산을 선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버게이트는 FTX, 코인베이스, 크립토 등 가상자산 주요 거래소와 거래하며 가상자산을 달러화, 유료화 등으로 바꿔 보관하는 업무를 한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6.20%), JP모건체이스(-5.41%) 등 초대형 은행들은 3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또한 갑작스레 떠오른 금융 리스크에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로 번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국제유가는 지속되는 연준의 긴축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4(1.23%) 떨어진 배럴당 75.72달러에 장을 마쳤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장 보다 온스당 16달러(0.9%) 뛴 1834.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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