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당국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구했다 
발리 당국이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구했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해변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자국에서 징병을 피해 발리로 몰려든 이들이 불법취업과 만취난동, 나체 활보 등으로 관광지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것이다.

20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발리 당국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해줄 것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요청했다.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들이 비자기간(30~60일)을 초과해 체류하거나 미용사, 관광가이드, 택시운전사로  불법 취업하는가 하면 술에 취한 부적절한 행동, 공공장소에서의 나체행위 등으로 풍속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리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불미스러운 사건은 러시아인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현지경찰관은 "외국인이 나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을때마다 거의 항상 러시아인"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인은 작년에 5만8000명, 올해 1월에만 2만2500명이 발리를 찾았다. 우크라이나인은 작년에 7000명, 올해 1월엔 2500명이 방문했다.

발리 당국은 폭력이나 징병을 피해 도망한 사람들에게 발리가 천국이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그들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이곳으로 몰려온다"고 했다. 징병을 피해 도망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몇 달간 비자 기간을 초과한 러시아인 체류자 몇 명을 추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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