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최근 흑해 상공에서 미국 무인정찰기를 요격한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용기훈장'을 수여했다.
23일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지난 14일 흑해 상공에서 SU-27 전투기로 미국의 무인정찰기인 MQ-9을 저지한 조종사들에게 '용기훈장'과 금메달을 수여하고 치하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SU-27전투기 2대가 흑해의 공해상 상공을 정찰 비행하던 미국 드론의 프로펠러를 충돌해 격추시켰다고 했으나 러시아측은 무기를 사용하거나 접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무인정찰기가 공해상 상공을 비행하고 있었다고 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미국 무인기가 러시아 정부가 설정한 비행제한구역을 지키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당시 아니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이번 일이 벌어진 해상을 특별군사작전 구역으로 설정해 진입하거나 침범하지 말라고 통보했다"면서 러시아 무인기가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근접할 경우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물었다.
미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자국 상공 인근에서 비행하는 상대국 군용기를 차단(intercept)하는 행위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은 냉전 이후 처음이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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