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열어갈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사진/AFP=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열어갈 미래는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사진/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전세계에서 3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오싹한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 산업 분야에 걸쳐 노동생산성이 '비현실적'으로 증가하면서  경제는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자와 소외된 자 사이의 빈부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AI가 만들어갈 세상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 아리송한 상황이다.

31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골드막삭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챗GPT와 같은 최신 인공지능 물결이 일면서 전세계 일자리의 약 18%인 3억개가 자동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현재 일자리의 약 3분의 2가 '어느 정도 AI자동화에 노출'돼 있으며, 모든 작업의 최대 4분의 1이 AI로 완전히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육체노동자들보다는 화이트컬러 노동자들이 AI에 더 위험하다. 건설업 등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야외에서 일하는 직업은 AI의 영향을 덜 받지만 사무 노동자들 특히 변호사는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 버전의 챗GPT는 코딩을 단순화하고, 웹사이트를 신속하게 만들고, 각종 시험을 높은 점수로 통과하는 등 놀라운 능력으로 초기 사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하지만 산업과 생활에서 AI의 광범위한 채택은 궁극적으로 노동생산성을 높여 글로벌 국내총생산(GDP)를 향후 10년간 연평균 7%씩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10년간 세계의 생산성을 연평균 1.4%포인트씩 끌어올려, 액수기준으로 GDP를 연평균 7조 달러씩 늘리는 경제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대부분의 산업과 직업이 자동화에 부분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AI로 완전 대체되기 보다는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AI 활용에 따른 큰 인건비 절감과   새로운 일자리, 노동자들의 획기적 생산성 향상은 전기 모터의 발명과 컴퓨터 발명 등 초기 범용기술 출현에 필적하는 노동생산성 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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