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으로 개인정보 수집할 법적 근거 없어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오픈AI 챗봇 '챗GPT'.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오픈AI 챗봇 '챗GPT'.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이탈리아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인공지능(AI) '챗GPT' 사용 제한을 결정했다. 서방 국가 중 챗GPT 사용을 금지한 사례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은 "챗GPT가 이탈리아의 개인정보 보호 관련 규정을 충족할 때까지 서비스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당국은 챗GPT가 수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행위를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일 이내에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홍콩, 이란, 러시아 등 국가도 챗GPT 사용을 금지한 상황이다. 챗GPT는 미국의 비영리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AI 챗봇으로 등장과 동시에 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챗GPT가 알고리즘 학습을 위해 관련 데이터를 어디서 얻었는지 등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픈 AI는 "챗GPT를 비롯해 AI 시스템 학습에 개인 정보 활용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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