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 최대 전기차시장인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10일 보도된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합작회사를 갖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중국시장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파고들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첫번째 단계는 생산 능력을 최적화하는 것이고, 다음으로는 제품 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품 포트폴리오는 현지 고객에게 매력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설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능도 어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의 이런 언급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지 않고는 목표로 하는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톱3' 업체로 도약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깔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27만3378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12%에 불과했다. 기아치는 12만9907대를 팔아 점유율 0.56%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2308만6855대에 달한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비중은 너무 미미했다.
독일 폭스바겐의 10.23%, 일본 도요차의 8.14%, 중국 비야디의 7.98%와 대비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만해도 114만여대를 팔며 위상을 과시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경쟁력을 상실했다.
따라서 현대차가 글로벌 3위권 업체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중국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오는 2020년까지 8년간 전기차에 24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부문 3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