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1명 살해·남성 3명 다치게 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여부 결정… 폭행 등 3건 범죄전과 파악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된 조모씨가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체포된 조모씨가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조모씨가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을 전망이다.

2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날 살인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부상자 3명 중 1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피해자들은 모두 조씨와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조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시간대 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폭행 등 3건의 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년부로 송치된 전력도 14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 당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했다. 범행 당시 조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신림역 인근 골목을 범행 장소로 정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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