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마지막 순수 내연기관 E클래스
하이브리드 모델, 100㎞ 전기 주행가능
진일보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해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7년 만에 풀체인지인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신형 E클래스는 벤츠의 탈 탄소 정책으로 마지막 내연기관 E클래스가 될 전망이다. 100년이 넘게 내연기관의 발전에 힘 쏟은 벤츠. 유종의 미를 거둘 신형 E클래스에서 특별함 가득한 성능과 기능,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벤츠 E클래스는 한국에서 2만8300대가 팔려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벤츠 사랑이 유독 높은 이유는 벤츠만의 가치, 편안함, 안정성, 신뢰도, 품질 등 종합적인부문에서 한국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벤츠는 신형 E클래스에 한국 소비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지난 14일 오스트리아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고객의 피드백을 신형에 적극 반영했다”면서 “특히 여성 운전자 비중이 많은 만큼 편안함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 신형 E클래스는 한국 사정에 맞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미하엘 크리스토프 E클래스 프로덕트 담당은 같은 날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은 E클래스 세단의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당연히 특별한 편의 기능을 준비했다”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정교하게 다듬어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한국 소비자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차량인 S클래스보다 진보된 MBUX(벤츠의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인공지능(AI)이 사용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기능을 학습하며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자동으로 맞춤형 기능을 추천한다.
시대에 요구에 발맞춰 전동화된 파워트레인이 도입된다. 내연기관의 경우 전기모터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탑재되어 높아진 효율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차량(PHEV)의 경우 1회 충전 시 100㎞가 넘는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해 사실상 전기차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는 등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로 넘어가기 전 가교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공개된 신형 E클래스의 모습은 벤츠만의 부드럽고 우아한 유선형 디자인을 이어간다. 각진 곳 없이 전체적인 형상이 매끈하고 고급스러우며 테일램프에는 벤츠의 삼각별을 형상화한 모습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7년주기로 풀체인지 되는 상품 사이클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출시될 11세대 E클래스가 마지막 내연기관 E클래스가 될 확률이 높다. 이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E클래스 전 모델에 도입하며 전기 모터는 E클래스의 표준이 될 모양새다.
벤츠 신형 E클래스의 제원, 출시일, 가격은 미정이나 올 하반기에 정식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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