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사장과 회동, 네옴시티사업 현안 논의할 듯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당시 방한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당시 방한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한국을 찾아 정부 고외급 인사를 비롯해 경제계 주요 인사와 회동을 갖는다.  

7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알루마이얀 회장은 전날 밤 우리나라에 도착해 8일 출국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정부 및 경제계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총괄하는 국영 펀드의 운용 규모는 6000억달러(약 785조원)에 달한다. 아람코 회장을 겸임하면서는 석유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에쓰오일의 최대주주로 샤힌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알루마이얀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경제계 주요 인사로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도 만나 중동에서 이뤄지는 네옴시티 사업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정 사장은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아람코의 경우 2019년 당시 현대오일뱅크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HD현대와 협력 관계를 긴밀히 유지해 왔다. 

2017년에 합작 조선소, 2020년에 엔진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했다.

또 HD현대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도 사우디 네옴시티 ‘더 라인’ 건설 현장에 투입될 40톤(t)급 굴착기 12대, 대용량 버킷 휠로더 5대 등 50대를 수주해 지난달 현지에 공급한 바 있다. 

재계에선 이와 관련 정기선 사장이 회동에서 알루마이얀 회장과 현지에서 추진되는 투자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돈독한 관계를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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