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등 높은 미래 수요 기대
무디스 평가서 최고등급 획득해 ESG경영 시스템 인정
지속적 투자로 5년 안에 ESS 매출 '3배 이상' 성장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이 총 10억 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이 총 10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이후 첫 글로벌본드(그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 4억달러, 5년 만기 6억달러 등 총 10억달러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마무리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제시금리대비 각 0.40%포인트씩 낮아진 수준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그린본드 사용과 관리 계획 등을 담은 녹색금융 프레임워크가 무디스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탁월’을 획득하며 체계화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시스템에 대해서도 인정받았다. 

앞서 국제 신용등급 평가사 무디스, S&P는 LG에너지솔루션의 견고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내 지위와 안정적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채권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인 ’Baa1, BBB+’로 책정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에는 3년 114개, 5년 186개 기관의 투자자가 참여했고 총 공모액의 5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적극적인 투자 계획과 함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등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맞물려 글로벌 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글로벌 생산 시설 투자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에 6조3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동차전지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 공장에 3조원을 투자해 16GWh 규모의 대규모 ESS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로 5년 내 ESS 사업부문의 매출을 3배 이상 성장시킬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누적 수주잔고는 44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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