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의원 "4년9개월간 국내 10대 기업 화관법 위반 86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LG가 국내 10대 기업 가운데 최근 5년간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위반으로 가장 많이 처벌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9월 현재까지 국내 10대 기업 화관법 위반 건수는 모두 86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0건 ▲2020년 17건 ▲2021년 17건 ▲2022년 18건 ▲2023년(현재 기준) 14건 등이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HD현대, 농협 10대 기업 중 LG의 화관법 위반 건수는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화 16건, 롯데 14건, SK 10건, 삼성 7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경고, 개선명령, 과태료, 고발 등 처분을 받았다.

노 의원은 “국내 10대 기업 모두가 화관법을 위반했다는 것은 관련 규제가 종이호랑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오히려 화학물질 관련 규제를 풀겠다는 현 정부의 시계는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대기업들의 화학 안전 실상과 안전불감증을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