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구당 평균 전기사용량 333kWh… 전년비 2.5↑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연일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이 4.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전력이 발표한 전력 통계 월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9377기가와트시(GWh)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늘었다. 8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 8월 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은 333킬로와트시(kWh)로 지난해 8월 325kWh보다 2.5% 증가했다. 총 전력 사용량이 4.6% 늘었는데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이보다 적게 증가한 것은 가구 수가 증가(2760여만→2810여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전은 설명했다.
지난해 8월 427kWh의 전기를 쓴 평균 4인 가구라면 6만6690원의 전기요금을 냈으나 올해는 438kWh의 전기를 써 약 25% 오른 8만3390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용량 증가율보다 요금 인상률이 더 높은 것은 급등한 국제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여름 이후 전기요금이 세 차례에 걸쳐 1kWh당 총 28.5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4인 가구가 지난해와 같은 427kWh를 썼더라도 요금 인상 영향만으로도 올 8월 전기요금이 8만530원으로 20.8% 올랐다.
상점 등 상업 시설에서 사용되는 일반용 전기 판매량도 소폭 증가해 가정용과 마찬가지로 소상공인 등이 체감하는 인상 폭은 컸을 것으로 보인다.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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