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임시 주총서 신임 사장 선임안건 의결돼
산업부 장관 제청 후 대통령 재가시 공식 취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오늘(18일) 열린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호남 출신의 4선 의원 김동철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면서다.
한전은 이날 오전 11시 임시 주총을 열고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는 지난달 초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한전 임원추천위원회가 면접을 진행한 결과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한전은 이후 김 전 의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공문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았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장 선임 안건을 논의했다. 논의된 안건은 임시 주총에 상정됐으며, 공식 선임 절차가 이뤄진 것이다.
김 신임 사장은 산업부 장관 제청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 한전 사장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사장 임기는 3년으로 직무수행 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올해 5월부터 공석이 된 CEO 자리가 채워지게 됨에 따라 한전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김 신임 사장이 줄곧 정치권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역대급 적자가 지속되는 등 올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한전의 부채 규모가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올해가 처음으로 정치권 인사가 한전의 사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신임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 등과 관련해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인연을 맺는 등 정부와 긴밀한 소통으로 한전의 부채를 해결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로선 전기요금 현실화가 가장 큰 문제다. 이에 김 신임 사장은 당장 4분기 전기요금 결정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취임 직후 적자 탈출과 전기료 인상 문제 등에 고삐를 바짝 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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