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께 사장단 60여명 수원 선영 찾아 고인 기려
이재용 회장 비롯 유족들 조용한 분위기 속 추도식 거행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3주기 추도식이 경기도 수원 소재 가족 선영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 글로벌리서치 사장, 계열사 사장단 등 60여명이 오전 10시부터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유족에 앞서 선영을 찾은 한종희 삼성전자 DX 사장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참배를 마치고 현장을 떠났다. 이어 대통령 사우다아라비아 국빈 방문에 동행한 뒤 귀국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유족들이 탑승한 차량이 순차적으로 선영에 진입했다.
유족들은 15분가량 선대회장의 묘소 앞에서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참배를 마쳤다.
추도식을 끝낸 이재용 회장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오찬 회등을 함께하며 선대회장이 쌓아올린 업적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국내외 현장경영에 다시 시동을 건 그는 올해 부친의 신경영 선언 3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 등의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낼 지 주묵된다. 앞서 그는 지난해 선대회장 2주기 당시엔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하는 등 본인의 취임 1주년을 앞둔 가운데 구성원을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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