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기술 선도 목표, 관계 강화 방안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제안으로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제안으로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친인 고 이건희 선대회장 의지를 이어받아 한일 간 신뢰 구축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주말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인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전자와 일본 내 전자업계 부품·소재 기업들의 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된 모임이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잠시 휴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개최됐다. 

올해 발족 30주년을 맞은 LJF는 2019년 이후 4년만에 한국에서 대면으로 교류회가 열렸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가겠단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번 교류회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LJF에서는 TDK, 무라타 제작소, 알프스알파인 등 전자 부품·소재 분야 8개 협력회사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이 회장과 지난 30년간 유지해 왔던 협력의 시간을 돌아보고 미래 관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이들은 전세계적 경기 침체와 더불어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선도해 미래 개척을 목표로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해 나가자는 데도 뜻을 함께했다. 

한편 승지원에서 열린 교류회에 앞서 삼성과 LJF 회원사 경영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나 삼성 주요 관계사의 미래 사업 전략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의논하는 시간도 가졌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