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생활권 같은 도시는 서울시로 편입하는 게 당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서울와이어 DB)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민들의 뜻을 존중해 적극적으로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같은 당 소속인 김 대표에게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요구는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나왔다. 김포시는 앞서 김포 일부 지역이 서울로 편입된 사례를 거론하며, 김포가 경기 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시 면적이 인구 대비 많이 좁아서 면적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김포 뿐만 아니라 출퇴근이 서울하고 직접 공유되고 생활권이 같은 주변 도시는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민투표,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시장님께서 판단해주셔서 일단 절차가 거기서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위에서 내려가는 것이 아니고 밑에서 올라오는 방식으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그런 게 아니라면 중앙에서 이끌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지자체도 서울 편입을 원하면 당에서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김포는 인구의 85%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특수성을 담아서 이야기하니 수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굉장히 뜬금없다”며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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