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가' 수원삼성, 승강제 도입 이후 구단 최초 강등
삼성라이온즈·삼성 썬더스·삼성화재 등 모두 내리막길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 1등 브랜드 삼성의 스포츠 부문이 추락하고 있다. 과거 프로축구부터 야구, 배구, 농구 등 모든 부문에서 '명가'였으나 최근 행보를 보면 실망스러운 결과만 잇따랐다.
수원삼성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 2023 38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겨 승점 33점(8승9무21패)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2024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왔으면 승강플레이오프(PO)를 통해 K리그1 잔류를 넘볼 수 있었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수원삼성은 K리그 통산 4회 우승, 대한축구협회(FA)컵 5회 우승 등 축구명가로 불릴 만큼 경쟁력 높은 팀이었다. 하지만 2013년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강등됐다.
2014년 선수단 인건비만 총 98억6400만원에 달했던 수원은 삼성그룹 산하 스포츠단의 운영 주체가 제일기획으로 일원화된 뒤 투자 규모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마케팅 고도화를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씀씀이를 줄인 탓에 정상급 전력을 선보이기 어려웠다.
삼성의 부진은 축구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 팀인 삼성라이온즈는 2010년대 정규리그 5연패, 한국시리즈 4연패 신화를 썻지만 2016년 이후로는 9-9-6-8-8-3-7-8위라는 충격적인 성적에 그쳤다. 최근 8년간 가을야구 진출은 단 1번 뿐이었다.
남자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는 2016-17시즌 준우승을 끝으로 최근 6시즌간 7-10-7-7-10-10위를 기록했다. 6년 연속 6강플레이오프에 탈락했고 꼴찌만 3번이었다. 2021-22시즌에는 9승 45패(승률 .167)로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경신했다.
남자배구의 삼성화재 역시 V리그 통산 최다 8회 우승에 빛나는 강호였지만, 2018-19시즌부터 최근 5년간은 7개구단중 4-5-7-6-7위에 그쳤다. 그나마 현재 진행중인 2023-24시즌에는 3위(8승 4패)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다른 종목보다는 약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처럼 스포츠 구단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내면서 삼성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스포츠 쪽 부진은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흠이 되고 있다.
경영의 투명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적합한 매수자에게 스포츠 구단을 넘기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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