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갤럭시 언팩' 행사 개최, 갤럭시 S24 공개
AI 기반 실시간 통역 기능 등 사용자 편리성 높여
이달말 전세계 순차 출시, 국내 19~25일 사전판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기반 전작보다 향상된 기능으로 무장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가 미국 현지에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신작에 대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열고 AI시대 혁신을 이끌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인공지능(AI) 달고 진화한 갤럭시 시리즈
이날 신작에 적용된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도 함께 공개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시간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클라우드(Cloud,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사용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 ‘전화’ 앱을 통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중국어(간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통화 내용이 휴대폰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도 없어 사용자는 보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지를 보내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문구의 톤을 적절하게 제안하는 기능도 처음 소개됐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문장을 상황이나 상대방에 맞게 적절한 표현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특히 이번 신작엔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탑재돼 기존과 전혀 새로워진 검색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웹 서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 사용 중 궁금한 사안이나 정보 확인을 위해 검색이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을 시도해 결과를 찾는 게 가능해졌다.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의 이미지나 단어 등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사안에 따라 ‘생성형 AI’가 정리한 여러 정보의 개요가 별도로 제공돼 사용자에 편리함을 더한다.
궁금한 사항은 대화하듯 이어 추가로 검색할 수도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의 경우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 줘 업무나 학업의 생산성도 크게 놀일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음성녹음 개선, 사용자 경험 극대화
음성녹음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STT (Speech-to-text)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10명까지 발표자 별로 음성을 분리해 스크립트를 각각 제공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후 바로 해당 스크립트를 요약하거나 번역이 가능해 업무처리에 효율을 높인다.
갤럭시 S24는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보다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갖췄다.
갤럭시 S24 울트라에도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이 시리즈 최초로 적용돼 2배·3배·5배·10배 줌을 모두 광학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하며, 5000만화소 적응형 픽셀(Adaptive Pixel) 센서와 AI 기술은 10배줌을 통해 어떤 거리에서 촬영하더라도 훌륭한 사진과 영상을 찍는다.
갤럭시 S 시리즈 카메라 상징으로 불리는 나이토그래피 기능도 강화돼 어두운 밤이나 저조도 환경 등에선 줌 기능을 활용해도 사진과 영상은 깨끗하고 흔들림 없는 결과물로 구현된다.
특히 갤럭시 S24 시리즈는 후면 카메라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전용 ‘ISP(Image Signal Processing) Block’을 탑재해 저조도 영상 촬영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노이즈를 줄여주고 선명한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카메라 사용 경험은 갤럭시 AI 기반의 ‘갤러리’ 앱 편집 기능을 통해 완성도도 높아졌다.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적절하게 편집할 수 있도록 필요 기능들을 우선 제안하고 한눈에 찾을 수 있게 해줘 더욱 쉽고 효율적인 편집 환경을 조성한다.

◆퀄컴과 협업, 최적화된 칩 장착… 사용성↑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울트라 AI 사용성 극대화를 위해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Snapdragon® 8 Gen 3 Mobile Platform for Galaxy) AP를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탑재했다.
갤럭시에 최적화된 칩셋은 뛰어난 NPU(Neural Processing Unit) 성능을 제공해 AI 프로세싱을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야외 시인성과 내구성이 크게 개선됐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S24는 단말 후면과 프레임이 유려하게 연결되는 원 매스(One-mass) 디자인이 적용됐다. 갤럭시 S24 울트라도 시리즈 최초 티타늄 소재를 단말기 프레임에 적용해 내구성을 키우는 동시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게이밍 경험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향상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울트라 기준 최대 1.9배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로 방열 시스템을 최적화해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지원한다.
AI시대에 맞춰 강력한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 녹스(Knox)를 기반으로 보안 기능이 강화됐으며, 갤럭시 S24 시리즈 클라우드 AI 기능의 경우 '향상된 인텔리전스 설정'에서 데이터를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보안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자율적 선택과 제어를 보장한다.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기반의 '패스키'(Passkey)는 등록된 웹사이트와 앱에 한해 비밀번호 없이도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안전한 사용성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용자는 삼성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백업·싱크·재저장 할 경우 ‘End-to-End 암호화(E2EE)’를 통해 여러 기기에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7세대의 OS 업그레이드와 7년의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출시는 오는 31일부터 이뤄진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국내에선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판매가 진행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겠다”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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