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대표 임지훈)는 10일, 3분기 연결 매출 3,914억 원, 영업이익은 3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9%,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했다. 

지난 분기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 3분기 연결 매출을 견인했다.

■부문별 사업성적표를 보니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채널링 게임 ‘검과마법 for Kakao’ 등 주요 신작들의 선전과 모바일 퍼블리싱 매출의 증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 전년 동기 대비 52.7% 높은 785억 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멜론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9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의 지속적인 거래 액 증가에 따라 기타 콘텐츠 매출은 24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8% 상승했다.

각 부문별 매출 호조의 결과, 콘텐츠 플랫폼 매출 전체는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87.2% 늘어난 1,984억 원이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6.8%,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해 1,269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 뿐 아니라, 연초부터 시작된 저 효율 네트워크 광고 트래픽을 제거하는 최적화 작업이 3분기까지 이어졌기때문이다. 

기타 매출은 661억 원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강남점의 매출 증가와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32.4% 올랐고, 올해 신규 편입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7.6% 상승한 결과다. 

3분기에는 모바일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관련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증가했고, 게임 및 콘텐츠, 커머스 영역 전반의 성장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가 더해져 총 3,611억 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7%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 증가한 30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7.7%다. 당기순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O2O 사업전략 수정...왜?

카카오는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O2O(온오프라인 연계)사업 전략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임지훈 대표는 “O2O 사업은 이동영역과 생활영역으로 나눠 집중하되, 생활영역은 직접 사업이 아닌 플랫폼 형식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큰 맥락에서 ‘게임하기 for Kakao’ 형식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카카오 택시(콜텍시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대리운전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 △카카오 파킹 같이 카카오가 직접 O2O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대리운전 사업자 등 기존 사업자들과의 갈등이 불거졌다.

영업적인 면에서도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결국 카카오는 기존 사업자들과의 갈등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가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 영역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때문에 카카오가 준비해오던 카카오클린홈 사업은 중단된다.

카카오측은 “O2O 플랫폼을 카카오플랫폼처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며 “O2O 플랫폼이 가시화되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와이어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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