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보험 시장을 이끌어 온 대표 보험사다.

자산 규모가 82조 원이 넘고 보유 계약자 500만 명, 보유 계약 1000만 건에 이르는 그야말로 '국민 기업'이다.


생명보험 한길을 걸어오며 50여 년 동안 대주주가 바뀌지 않고 외부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온 금융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 반세기 발자취는 한국 보험 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보생명은 6·25 전쟁의 상처로 피폐했던 1958년 8월 신용호 창립자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 이념으로 설립했다.

교보생명(당시 대한교육보험)은 회사 이름부터 달랐다.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이 아닌 '교육보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교육을 통해 구각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상호였다.

창립과 동시에 내놓은 상품은 교육보험의 효시인 '진학보험'이었다.

교육과 보험을 접목한 보험 상품으로, 다른 나라 그 어느 보험사에도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상품이었다.

교육보험은 당시 높은 교육열과 맞물려 '배울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발판으로 교보생명은 창립 9년 만인 1967년 업계 정상에 올랐다.

또한 1980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암 보험'을 통해 본격적인 보장성 보험 시대를 열었다.

이후에도 교보생명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1984년 업계 최초 순보험료식 책임 준비금 100% 적립, 1988년 업계 최초 계약자 이익 배당 실시 등이 대표적이다.

보험 산업 발전에 한 획을 그은 업적들로 기록된다.

외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는 교보생명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더욱 두드러지게 선전하고 있다.

2000년 신창재 회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 혁신과 내실 성장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교보생명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속에서도 291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22개 생보사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규모뿐만 아니라 고객 만족도·생산성·이익률 등 각종 경영 효율 측면에서도 국내 생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4년 이후 줄곧 대형 3사 중 가장 높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글로벌 우량 보험사 기준(200%)을 크게 웃도는 270.1%(2015년 6월 기준)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 세계적 신용 평가사인 피치로부터 국내 시중은행보다 1~2단계 높은 'A+' 등급을 3년 연속 획득했고 무디스로부터도 국내 생보사로는 유일하게 8년 연속 'A2'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교보문고·교보증권·교보라이프플래닛·교보AXA자산운용·교보보험심사·교보정보통신·교보리얼코·생보부동산신탁 등이 있다.



[서울와이어 이지혜기자 hye@seoulwir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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