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홀딩스 제공
 
한국의 의약계엔 '박카스 신화'라는 말이 있다.

50년을 한결같이 대한민국 대표 피로 해소제로 그 자리를 꾸준히 지켜 오고 있기 때문이다.


1961년 정제 형태로 처음 출시된 '박카스'는 1963년 현재와 같은 병에 담긴 드링크 형태로 바뀐 뒤 2014년 판매량이 약 186억 병을 넘어섰다.

지금까지 팔린 병이 길이를 더하면 지구 56바퀴를 돌 수 있는 천문학적인 양이다.

천안 공장의 '박카스D' 생산 라인에서는 분당 2400개의 제품이 생산되는데 이 속도는 기관총 발사 속도의 4배에 달한다.

'박카스'란 제품명은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간장 보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던 중 독일 유학 시절 본 함부르크 시청 앞의 술과 추수의 신인 바쿠스를 떠올리게 되면서 유래됐다.

당시 회사명이나 성분명을 이용해 제품명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던 시대에 의약품의 이름에 신화 속 신의 이름을 붙이는 파격적인 상품명으로 '박카스'는 탄생한 것이다.

자양 강장 드링크 제품의 후발 주자였던 '박카스 D'는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사운을 건 대량생산·대량광고·대량판매 전략, 이른바 '3M 전략'을 세우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동아제약은 당시 전형적인 의약품 광고 형식이던 의사·약사 대상의 전문지 광고에서 탈피해 TV·라디오·신문·잡지·옥외광고 등 모든 매체를 활용해 대량 광고 활동을 전개했다.

톱니 바퀴 모양의 심벌 도입, 캐치프레이즈 활용,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적절한 매체 믹스, 캠페인 광고, 증언식 광고, 스폰서형 광고 등 다양한 '박카스'의 광고 전술은 발매 1년 만에 드링크 시장 1위라는 캐거를 올렸다.

현재까지 국내 의약품 매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박카스'는 한국 광고사의 효시가 되고 있다.

2011년 9월 '박카스'는 의약외품 전환에 따라 달성 공장에서 '박카스F'의 생산을 재개하게 된다.

새로 출시된 '박카스F'는 1990년대 '박카스F'와 달리 카르티닌 성분이 함유돼 있고 부재료를 추가해 청량감을 한층 높였다.

그 뿐만 아니라 용량도 100mL에서 120mL로 증량해 선보였다.

기존 거래처인 약국과 편의점이라는 신규 거래처의 유통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며 새로운 시장 활로 개척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수 상품은 오랫동안 그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충성 고객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아제약은 그러한 소비자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박카스'를 최초로 발매한 이후 현재까지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키고 1병의 '박카스'를 마들기 위해 30여 가지의 공정과 완벽한 품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타우린 2000mg(박카스 F는 1000mg)을 비롯해 각종 생체 활력 성분이 적절하게 배합된 황금 처방 피로 해소제 '박카스'는 50년 전 발매 당시의 낮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이제 '국민 드링크'라는 애칭을 얻으며 50년 동안 소비자 곁에서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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